'최고령 100홀드' SSG 노경은 "나이 먹고도 할 수 있다는 거 보여주고파"

기사등록 2025/06/26 22:30:46

8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 기록…시즌 14호·통산 100호 홀드

"방황하던 선수도 나중에 할 수 있다 보여주는 게 최종 목표"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 노경은(가운데)이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100홀드를 달성한 뒤 후배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2025.06.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 노경은(가운데)이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100홀드를 달성한 뒤 후배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2025.06.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베테랑 노경은이 KBO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후배들로부터 선수 인생 첫 축하의 물세례도 맞아 봤다.

노경은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8회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노경은은 팀이 4-1로 앞서던 8회말 마운드에 올라 4명의 타자를 상대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이로써 그는 시즌 14홀드를 기록함과 동시에 개인 통산 100번째 홀드 고지에 올랐다.

1984년생인 노경은은 26일 기준 41세3개월15일로 KBO 역대 최고령 100홀드 투수로도 기록됐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2023시즌 당시 38세였던 LG 트윈스 김진성이 갖고 있었다.

대단한 기록에도 경기 후 노경은은 취재진을 만나자 마자 "문학에서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게 조금 아쉽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노경은이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100홀드를 달성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6.26.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노경은이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100홀드를 달성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6.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노경은은 지난 22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 나서 홈팬들 앞에서 100번째 홀드에 도전했으나, 8회 김석환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패전이 되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노경은에게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노경은은 "저번 경기에서 (100홀드를 달성하지) 못해서 잠을 설칠 정도였다. 문학에서, 팬분들이 많이 있는 자리에서 달성하고 싶었는데,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어쩔 수 없다)"며 말을 흐렸다.

100홀드는 노경은을 포함해 KBO 역사상 18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특히 노경은은 불혹의 나이에 들어서 기록을 빠르게 쌓기 시작했다.

2003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2022시즌까지 통산 18홀드에 그쳤던 노경은은 2023년, 2024년 각각 30홀드와 38홀드를 기록하며 역사에 빠르게 다가섰다.

2시즌 연속 30홀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노경은이 역대 최초다. 지난 시즌에는 역대 최고령 KBO 홀드상도 수상했다.

노경은은 "최고령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어차피 누군가는 깰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그저 자신의 모습이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길 바랐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 노경은이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2025.06.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 노경은이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2025.06.26. *재판매 및 DB 금지

노경은은 "저는 저처럼 방황을 많이 하고, 안 좋았던 시기가 많았던 선수들도 나중에 나이 먹고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최종 목표다. 나이를 먹고 페이스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분명히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데뷔 이후 선발, 중간,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마운드를 지킨 노경은은 통산 87승 12세이브 100홀드를 기록 중이다.

노경은은 "이제 오늘은 저의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며 "다음 목표로 150개를 향해 가야 한다. 할 수만 있다면 100승 100홀드도 하고 싶다. 내년엔 통산 700경기 출전도 노려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SSG는 37승 3무 35패를 기록, 리그 6위로 올라섰다. 선두와는 차이는 6경기에 불과하다. 시즌 후반기 승부에 따라 언제든지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노경은 역시 "코치님들께서 최대한 피로도가 안 쌓이게끔 잘 관리해주신다. 투수 코치님도 '지금 몸 관리를 잘해서 후반기에 필요할 때 던져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신다"며 "후배들과 함께 후반기에 파이팅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수 인생의 끝을 묻는 질문에 "내후년까지는 정상급 성적을 이어가고 싶다"고 단호하게 답한 노경은은 "힘이 된다면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가고 싶다. 앞으로가 중요한 것 같다.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남은 선수 인생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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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100홀드' SSG 노경은 "나이 먹고도 할 수 있다는 거 보여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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