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무한, 비전 프로 넘는 3800ppi 수준 디스플레이 탑재 전망
초기 생산량 10만여대 전망…초기 흥행 실패한 비전 프로 의식한 듯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심지혜 기자 = 3일(현지 시간)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에서 전시된 삼성전자 확장현실(XR) 기기 '프로젝트 무한'. 2025.03.03. simi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03/NISI20250303_0001782080_web.jpg?rnd=20250303162752)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심지혜 기자 = 3일(현지 시간)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에서 전시된 삼성전자 확장현실(XR) 기기 '프로젝트 무한'. 2025.03.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이르면 오는 9월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구글의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이 애플 비전 프로보다 고성능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XR 헤드셋의 핵심 성능인 디스플레이 성능을 강화해 더 선명한 해상도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앞서 출시된 애플 비전 프로가 초기 흥행에 실패한 만큼 프로젝트 무한은 출시 직후 비교적 소량만 생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프로젝트 무한은 약 3800ppi의 1.3인치 OLEDoS(올레도스)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pi는 인치 당 픽셀 밀도를 나타내는 단위다. 픽셀 밀도가 높을 수록 같은 화면이라도 더 자연스럽고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지난해 초 출시된 비전 프로는 비교적 작은 폼팩터에서도 높은 해상도를 제공할 수 있는 올레도스 기술을 최초 도입한 바 있다. 3391ppi에 1.42인치 올레도스 패널을 채용했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비전 프로보다 늦게 프로젝트 무한을 선보이는 대신 디스플레이 성능을 확실히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프로젝트 무한의 올레도스 패널 공급업체는 소니와 삼성디스플레이가 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확장현실(XR) 전문 전시회 'AWE USA 2025'에서 올레도스 분야 최신 기술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이처럼 프로젝트 무한의 성능을 개선하면서도 XR 시장에는 더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XR 헤드셋 시장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시장만큼 충분히 성장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해 생산량을 제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프로젝트 무한의 초기 생산량은 1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하반기 별도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첫 트리폴드폰 '갤럭시 G 폴드(가칭)'의 생산량도 20만대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프로젝트 무한은 출시 규모를 그 절반으로 잡은 셈이다.
애플 비전 프로의 전례를 살펴보면 비전 프로는 지난해 1월 미국에서만 우선 출시되고 같은해 6~7월부터 출시 국가를 확대했다. 당시 애플은 모든 출시국에서 비전 프로가 매진되고 2024년 한해 동안 약 100만대가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중반까지 비전 프로의 판매량이 약 50만대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비전 프로의 높은 가격을 고려해 개인 고객보다는 기업 고객의 비전 프로 구매를 기대했는데, 기업 고객의 관심도 출시 직후보다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이같은 XR 헤드셋 경쟁작의 실패를 교훈 삼아 삼성전자가 보다 보수적 접근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프로젝트 무한의 출고가는 비전 프로의 초기 출고가인 3499달러(약 474만원)보다는 낮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비전 프로 이상의 경쟁 모델인 메타 퀘스트3의 499달러(약 68만원)보다는 비쌀 전망이다.
또 프로젝트 무한은 비전 프로가 미국에서만 출시됐듯이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우선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제조 비용 등을 낮춰 얼마나 대중친화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지 여부가 프로젝트 무한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메타 퀘스트3가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고성능·고가의 비전 프로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받은 가운데, 그 중간 수준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젝트 무한이 XR 시장 성장을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7일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프로젝트 무한은 약 3800ppi의 1.3인치 OLEDoS(올레도스)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pi는 인치 당 픽셀 밀도를 나타내는 단위다. 픽셀 밀도가 높을 수록 같은 화면이라도 더 자연스럽고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지난해 초 출시된 비전 프로는 비교적 작은 폼팩터에서도 높은 해상도를 제공할 수 있는 올레도스 기술을 최초 도입한 바 있다. 3391ppi에 1.42인치 올레도스 패널을 채용했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비전 프로보다 늦게 프로젝트 무한을 선보이는 대신 디스플레이 성능을 확실히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프로젝트 무한의 올레도스 패널 공급업체는 소니와 삼성디스플레이가 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확장현실(XR) 전문 전시회 'AWE USA 2025'에서 올레도스 분야 최신 기술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이처럼 프로젝트 무한의 성능을 개선하면서도 XR 시장에는 더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XR 헤드셋 시장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시장만큼 충분히 성장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해 생산량을 제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프로젝트 무한의 초기 생산량은 1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하반기 별도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첫 트리폴드폰 '갤럭시 G 폴드(가칭)'의 생산량도 20만대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프로젝트 무한은 출시 규모를 그 절반으로 잡은 셈이다.
애플 비전 프로의 전례를 살펴보면 비전 프로는 지난해 1월 미국에서만 우선 출시되고 같은해 6~7월부터 출시 국가를 확대했다. 당시 애플은 모든 출시국에서 비전 프로가 매진되고 2024년 한해 동안 약 100만대가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중반까지 비전 프로의 판매량이 약 50만대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비전 프로의 높은 가격을 고려해 개인 고객보다는 기업 고객의 비전 프로 구매를 기대했는데, 기업 고객의 관심도 출시 직후보다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이같은 XR 헤드셋 경쟁작의 실패를 교훈 삼아 삼성전자가 보다 보수적 접근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프로젝트 무한의 출고가는 비전 프로의 초기 출고가인 3499달러(약 474만원)보다는 낮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비전 프로 이상의 경쟁 모델인 메타 퀘스트3의 499달러(약 68만원)보다는 비쌀 전망이다.
또 프로젝트 무한은 비전 프로가 미국에서만 출시됐듯이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우선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제조 비용 등을 낮춰 얼마나 대중친화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지 여부가 프로젝트 무한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메타 퀘스트3가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고성능·고가의 비전 프로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받은 가운데, 그 중간 수준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젝트 무한이 XR 시장 성장을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